2008년 7월 8일 화요일

가죽의 용도


나빠(NAPPA)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죽옷을 나빠라고 합니다. 나빠는 털을 녹인 후 털이 나있던 면을 가공한 가죽을 말합니다. 소가죽, 양가죽, 돼지가죽 등 모든 가죽이 이 방법으로 가공이 가능하며, 전체 가죽옷의 70% 이상을 나빠가 차지할 만큼 일반적인 가공방법입니다.


세무(SUEDE)

가죽의 털이 있던 뒷면을 브러싱하여 가공한 것으로 소가죽을 제외한 모든 가죽으로 만들 수 있으며 여성복과 남성복 모두에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가볍고 촉감이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강도에 약해 찢어지기 쉽고, 쉽게 더럽혀져 실용적으로 입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세탁성이 좋지 않아 제한된 스타일에 사용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누벅(NUBUCK)

가죽의 털이 있던 면의 털을 제거한 후 그 면을 아주 고운 샌드페이퍼로 문질러서 기모를 위로 일으켜 만든 가죽을 말합니다. 일어난 기모 상태는 세무보다 고우며 흠집을 커버할 수 없으므로 최상급의 원피 만을 사용합니다. 양가죽과 소가죽으로만 만들며 가격은 고가인 편입니다. 색감이 고급스럽고 디자인이 좋으나 오염에 약하고 세탁력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슈렁큰(SHRUNKEN)

가죽을 약품으로 자연 수축시켜서 원단의 표면에 무늬효과를 준 것입니다. 무늬가 생겨서 캐쥬얼한 느낌을 주므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가죽의류이지만 수축이 되어 옷이 두껍고 무거운 것이 단점입니다. 수축으로 가죽 자체의 흠집을 커버할 수 있으므로 고급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실용적인 가죽의류입니다.


무스탕(DOUBLE FACE)

생후 1년 전후의 양가죽을 가죽과 털 양면을 그대로 가공한 가죽을 말합니다. 가죽과 털이 붙어 있는 자연 상태에서 가죽표면을 세무로 기모하고 털을 깎아내는 처리과정을 거쳐 토스카나보다 가죽이 얇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무스탕은 털 부분을 깎아 그대로 사용하지만 토스카나는 가죽표면을 깎지 않고 나빠나 세무로 가공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품질이나 가격은 어린양의 나이나 원산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토스카나(TOSCANA)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양의 원피를 털과 함께 가공한 것을 말합니다. 털이 달린 부분을 옷의 안쪽으로 사용하고 이면을 나빠 혹은 세무 처리합니다. 무스탕과 달리 자연 털을 그대로 가공하므로 털 길이가 긴 것이 특징이고 무스탕보다 가볍고 착용감이 좋으나 세탁성이 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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