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1일 수요일

가죽의 용도와 가공,종류



가죽의 종류와 용도


유피에는 원피의 종류, 무두질 방법, 마무리작업의 방법이나 용도 등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의 것이 있다. 원피는 크기에 따라 하이드(hide)와 스킨(skin)으로 나뉜다. 하이드는 충분히 성장한 소 ·말 ·낙타 등과 같은 큰 동물의 가죽을 말하고, 스킨은 송아지와 같은 미성숙한 큰 동물의 것이나 양 ·산양과 같은 중소 동물의 가죽을 말한다.
유피의 원료로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우피는, 다시 성우피(成牛皮) ·중우피(中牛皮) ·소우피(小牛皮) 등으로 나뉜다. 성우피에는 스티어하이드(steer hide) 또는 옥스하이드(ox hide:생후 3∼6개월 이내에 거세한 소의 가죽) ·불하이드(bull hide:種牛의 가죽) ·카우하이드(cow hide:암소가죽) 등이 있다. 킵스킨(kip skin)이라고도 불리는 중우피는 생후 6개월∼2년 정도의 소의 가죽이고, 카프스킨
(calf skin)이라고도 불리는 소우피는 생후 6개월 이내의 송아지의 가죽을 말한다. 성우피로 만든 유피는 두껍고 질기며, 구두의 창가죽 ·갑피 ·가방 ·공업용 벨트 ·패킹 ·가구 등에 쓰인다. 중우피 ·소우피로 만든 유피는 질이 좋아 고급 신사화의 갑피, 핸드백 ·장갑 ·의류 등에 쓰인다. 말가죽은 조직이 거칠고, 은면(銀面)이 마찰에 좀 약하여 주로 아이들 구두의 안가죽으로 이용한다. 그러나 말의 엉덩이 부분은 두껍고 조직이 치밀하며 탄성(彈性)이 풍부하여, 코도반(cordovan)의 원료가 된다. 양피(羊皮)나 산양피는 가볍고 부드러워 구두의 안가죽 ·갑피 ·장갑 ·의복 ·서적의 등표지 등에 이용된다.
새끼염소가죽으로 만든 유피는 키드(kid)라 하며, 고급 구두의 갑피나 고급 장갑용의 유피로 쓰인다. 이 밖에 물소가죽 ·돼지가죽 ·사슴가죽 등이 있고, 또 특수한 용도에 개 ·고양이 등의 가죽도 이용된다.
타조의 가죽은 깃털을 뽑아낸 자리가 돌기(突起)하여 재미있는 무늬가 은면에 나타나므로 귀하게 여겨지며, 악어 ·도마뱀 ·뱀 등 파충류의 가죽도 그 은면의 기복이 독특하여 고급 핸드백과 기타 주머니 ·고급 신발류 ·벨트 등에 이용된다.
유피는 주로 그 무두질방법이나 마무리작업의 방법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명칭이 있다.
① 저피(底皮):주로 성우피(成牛皮)나 물소가죽을 원료로 하여 식물타닌으로 무두질한 두껍고 딱딱한 유피로서, 구두창 재료로 이용된다.
② 활피(滑皮):소 ·말 ·돼지 등의 가죽을 식물타닌으로 무두질한 것으로서, 저피보다 얇고 부드럽게 마무리작업을 한다. 그대로 또는 염색해서 가방 ·케이스 ·부대류 ·벨트 등에 이용되고, 납염(蠟染) 등의 가죽수예 재료에도 사용된다.
③ 다지혁(多脂革):쇠가죽을 식물 타닌으로 무두질한 것인데, 활피(滑皮)보다 두껍고, 또 다량의 유지를 포함하고 있다. 공업용 유피나 마구(馬具) 등으로 이용된다.
④ 갑피(甲皮):쇠가죽을 크롬 무두질한 것이 많고, 본염갑피(本染甲皮)와 판유리갑피가 있다. 본염갑피는 독일 복스(box)라고도 하며, 양질의 원피를 크롬염으로 무두질하여 염색하고, 카세인계(系) 도료를 발라 가죽 본래의 멋을 잃지 않도록 마무리작업을 한 것이다. 고급 신사화의 갑피나 고급 핸드백의 재료 등으로 이용된다. 판유리갑피는 대형의 성우피를 원료로 하여 크롬과 타닌의 복합무두질을 하고, 건조공정에서 유리판 같은 곳에 가죽을 팽팽하게붙여 건조시키고, 그 은면을 샌드페이퍼로 문질러 깎아낸 다음 합성수지계 마무리제를 도장(塗裝)하여 마무리한 것이다. 원피의 웬만한 흠은 없어지므로, 흠이 많은 원피도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기는 하나, 유연성이 부족하고 가죽 본래의 느낌이 없어지게 된다. 구두의 갑피재료나 핸드백 재료로서 이용된다.
⑤ 문양피(紋樣皮):식물타닌 무두질, 또는 타닌과 크롬의 복합무두질을 한 가죽의 은면에 가열고압(加熱高壓) 프레스에 의하여 여러 가지의 무늬를 만든 것으로서, 악어가죽 ·도마뱀가죽 등과 비슷한 것도 만들 수 있고, 핸드백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용도로 이용된다.
⑥ 상피(床皮:split):성우피와 같이 두꺼운 가죽은, 이것을 2층 ·3층으로 분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얻어지는 은면이 없는 망양층만의 유피를 말한다. 그 표면에 수지(樹脂) 마무리제를 도장하여 가방 ·케이스 등의 재료로 이용한다.
⑦ 스웨이드(suede)와 벨루어(velour):크롬 무두질한 가죽의 이면을 긁어 기모(起毛)시킨 부드러운 촉감이 나는 가죽을 스웨이드라 하고, 그 기모시킨 털이 긴 것을 벨루어라 한다. 의류 ·핸드백 ·구두의 갑피재료 등에 이용된다.
⑧ 벅스킨(buckskin)과 누벅(nubuc):벅스킨은 본래 사슴의 유피의 은면을 긁어 스웨이드처럼 마무리한 것을 말하나, 스웨이드는 가죽의 이면을 표면으로 사용하므로 벅스킨과 혼동하고 있다. 소의 유피의 은면에 보풀을 일게 하여 진짜 벅스킨처럼 마무리한 것을 누벅이라고 한다.
⑨ 에나멜 가죽:크롬 유피의 은면에 에나멜 도료를 도장하여 강한 광택이 나도록 마무리한 것으로서, 패턴트 레더(patent leather)라고도 한다. 예장용(禮裝用) 신사화나 숙녀화의 갑피재료, 핸드백 등에 이용된다.
⑩ 섀미 가죽(chamois):어린 사슴가죽을 동식물 기름으로 무두질한 부드러운 유피를 말하나, 오늘날에는 양가죽 ·산양가죽 등을 원료로 한 것도 섀미 가죽이라고 하고 있다. 항공기용 가솔린거르개 ·유리닦개 ·고급장갑 ·모자 ·의복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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